이번 새우튀김 갑질녀 보면서 배달알바 하면서 봤던 역겨운 부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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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성 작성일21-07-06 07:36 조회3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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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장문이 될 거 같음
학교다니면서 아르바이트하는데
학생이다보니 특성상 시간이 변동될 때가 많아서
프리랜서처럼 내가 원하는 시간에 일할 수 있는 배달 알바를 시작했었음
쿠팡이츠/배민 두 개를 했고
단 한번도 묶어서 배송간 적도 없고, 1콜 1배달 원칙으로 했음
(쿠팡이츠 콜이 없으면 배민키고 배민콜 없으면 쿠팡이츠 키고 그랬음)
그래도 서울이다보니 시급 12000~14000원정도 나와서 별 생각없이 아르바이트 한다 생각하고 했었음
애당초 오토바이 운전하는 게 좀 재밌기도 했고
1콜 1배달이라 급하게 갈필요도 없어서 교통법규 준수했다
(그래서 그런지 제한속도 50에서 45로 달리는데 뒤에서 크락션 울리는 미친놈들도 많이 보고
교차로에서 내 신호 확인하고 좌우로 황색신호 질주하는 애들 없나 확인하는 1~2초 사이에 출발 안 한다고 빵거리는 미친놈들도 많이 봄 얘네들도 역겨운 애들 포함이다.)
대신에 이제 시간제 유상보험을 들면 돈이 아깝긴 한데
사고나서 훅가는 것보단 낫다 생각하고 돈 얼마 안되어도 잘했음
음식을 픽업하러 가게에 방문하고, 요청사항 확인하고 손님한테 가져다 주면서 손님 집에도 방문하고
이제 내가 겪었던 역겨운 부류들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함
# 역겨운 가게 사장들
(1). 일부 배달 전문점 (홀X)의 더러움
-> 진짜 더러운 곳 많다. 안에서 음식 만들면서 담배피는 양아치애들이 운영하는 곳도 봤음. 헬멧에 블랙박스 있어서 다 식약청에 찔렀고, 극소수의 가게는 지들 찔리는 거 싫어서 헬멧 벗고 들어오라는 곳도 있음.
(2). 포장 미흡을 배달기사에게 책임전가
->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흔히 길거리에서 보이는 딸배라 비하하는 칼치기, 차간주행, 신호위반하는 애들이랑 다르게 나는 진짜 교통법규 준수하며 방지턱에서도 속도 줄여서 최대한 덜 덜컹거리게 하고 안전운전한다. 1콜 1배달이므로 급할 필요도 없음
하지만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뒤로 음식이 살짝 쏠릴 수 있음.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 담요나 빈 페트병 등을 활용하긴 하는데
애초에 가게에서 포장을 잘못해버리면 다 쏟는다.
그래서 꼭 국물이나 이런 것들은 랩핑으로 2중 포장을 해줘야 하는데
그 랩핑 돈 아까워서 안 하는 곳도 있음. 그래서 음식이 흘르면 전적으로 배달대행 기사를 탓하고 음식값 물어내라 한다.
본인은 하루에 3-4만원만 벌자라는 식으로 일하는데, 3만원~5만원 환불하라고 지랄하길래 결국 환불해줬다.
애초에 포장을 뚜껑만 쳐 닫아놓는데 그게 안 새고 배기겠나...
(3). 오더미흡으로 배달기사에게 빠른 배송 요구
-> 점심이나 저녁 피크시간 때, 손님의 집이 멀거나 하면 기사들이 안 가려고 한다. 이런 경우에는 보통 사장님들이 좀 늦었는데 신속하게 가져다 주시면 감사하겠다 하면 그래도 최대한 빨리 가주려고 노력하긴 하고, 나도 좋게 응대해드리는데
하지만 다짜고짜 음식 받으러 갔더니 늦었으니 빨리 가라고 하면서 오히려 "이동네는 신호 위반 안 걸리니까 그냥 좀 빨리 가주세요" 하는 개 미친 사장새끼도 봤음
(4). 가게측에서 결손한 거를 배달기사한테 책임 전가
-> 예를들어 콜라가 빠졌다는 등, 아니면 사이드메뉴 등 포장을 자기들이 잘못해놓고 왜 두고 가냐는 식으로 윽박 지르면서 다시 갖고 가라고 지랄하는 애들 있다.
난 처음에 내가 실수한건가? 하고 두말없이 갔는데, 나중에 블랙박스 보니 애초에 안 챙겨줬던 거고, 이거에 대해서 화나서 가게에 전화해서 운임비 요구하니 온갖 욕설은 다 들었다 ㅋㅋ
그냥 똥밟았다 치고 잊고 그 가게는 다신 안 갔음.
여기까지가 내가 봤던 진상 가게 TOP4임.
솔직히 자잘구리한 것들 많은데, 반말을 한다거나 다짜고짜 승질낸다든가 등.. 근데 그런 건 서비스업 하면서 충분히 참을 수 있고, 배달 말고도 여러 서비스업 종사하시는 분들도 겪는 고충이니 포함하지 않았음
그리고 어디까지나 일부 가게들이지, 대부분의 가게들은 착하신 분들이 대다수긴 해. 이건 아래에 손님 유형하고 다시 같이 말할게
# 역겨운 손님들
(1). 음식물 쓰레기 같은 쓰레기 버려달라고 요구
-> 거짓말 같지? 내가 1년 가까이 알바하면서 10명도 넘게 봣다.
내려가는 길에 갖고 내려가달라는 등, 이거 저번에 시켜먹은 건데 대신 버려달라는 등 ㅋㅋ
근데 진짜 일반화가 아니라 그 10명 넘는 전부 다 맘충이었음.
전부 다 진짜 전부 다
(2). 잔심부름 요구
-> 요청사항에 오실 때 편의점에서 뭐 사다주세요 등 미친새끼들도 10명도 넘게 봄
이중에도 역시 반이 맘충이고, 나머지는 여자 남자 골고루 섞여있다. 남자는 담배나 술 요구하는데 보통 40, 50대 틀딱이고 여자는 물이나 음료 이런 거 요구하는데 나이대는 대부분 놓고 전화주세요라 확인 불가능한 게 대다수
(3). 요청사항에 협박성 메시지 작성
-> 배달하시는 분들 중에 생계업으로 종사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1콜 1배달하면 절대 생활 유지 못한다.. 그래서 난 이해하거든 최적의 경로로 2-3개 정도는 다들 묶어다니는 것 같아
근데 이제 요청사항에
"배달시간 시간 잽니다. 1분이라도 늦으면 안 받고 환불 시킴"
"문 두들기면 신고함"
(비오는 날)"비에 젖은 몸으로 들어와서 더럽힐시 청소비 청구" 등
뭐 이런 식으로 요청사항에 협박성 메시지를 내포하는 부류들 많더라.. 진짜 어떤 마음인진 알겠는데 말이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 차라리 음식이 금방 식어요 빠르게 와주면 감사하겠습니다 뭐 이렇게 말을 좋게 못하나봐..
물론 이제 이런 걱정을 하는 인식을 만든 건 딸배충들의 한몫도 크다 본다..
그래도 저 비오는 날 청소비 요구는 진짜 난 보고 경악했음
(4). 만나서 결제인데 잠수타는 사람
-> 결제해야 하는데 잠수타서 전화도 안 받고 벨눌러도 안나오고 문 두들겨도 안 나온다.
결국 음식을 두고가진 못하고 다시 가게로 빽하면
나중에 자기 있는데 왜 음식 안오냐고 지랄하는 애들 있는데
이새끼들 200000% 확률로 공짜로 먹으려는 그지근성인 애들이다.
이건 이제 배달기사한테 진상은 아니고, 가게 업체에 대한 진상짓인데
가게 요청사한에 별의 별 요구사항 늘어놓는 애들 많다.
예를들면 초밥집인데, 계란 초밥같은 싼것도 무료로 비싼 초밥으로 바꿔달라는 사람과 "아이가 먹을 건데~"로 시작해서 진짜 인터넷에서만 보는 그지같은 요구 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이 외에도 진짜 더 많은데 자잘구리 한 것들까지 나열하면 세상 피곤해서 못 살고, 다들 겪어본 걸수도 있기에 따로 적진 않았음.
이번 분식집 새우튀김 갑질녀 사태 보고 느낀 건데
사장이든 손님이든 진상새끼들이 진짜 너무 많은데
그 두 입장 다 보는 내가 보기에는 손님이 진짜 진상이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성차별은 아니고.. 여자들의 비율이 확연히 높아
반대로 진짜 좋으신 분들도 진짜 많으셔
문고리 앞에 과자나 음료수 두신 분도 있었는데
난 오히려 너무 마음이 찡해서 따로 1층 편의점에서 박카스 1박스 사서 드렸다. 이거 드시거나 이것도 같이 나눠달라고
그 분은 20대 여성이었는데, 진짜 너무 착하셨음.
그리고 이제 연륜 있으신 아주머니들분들도 착하신 분들 많고
젊은 남자 사장님들부터 중장년 남자 손님분들
성별을 떠나서 좋으신 분들은 어디에나 있는데
그와 반대로 쓰레기 같은 사람들도 어디에나 있는 것 같다.
길이 너무 길어졌는데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 다들 힘냈으면 좋겠어
그리고 혹여나 이게 여러 커뮤니티로 퍼진다면 이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해드리고 싶은 말이 하나 있음.
말은 아다르고 어다르다고 같은 말이더라도 격조를 차려서 예의있게 말하면 듣는 사람은 그 이상을 해주고 싶어할 수 있다고 봐
물론 개쓰레기 같은 애들한테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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